중소 게임 개발사나 게임포털을 상대로한 경영권 인수나 지분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쿤커뮤니케이션(구 다음게임), 조이온 등 게임업체들이 외부 업체에 경영권이 피인수되거나 일부 지분 매수를 당하는 등 한동안 잠잠하던 중소 게임업체를 둘러싼 인수합병(M&A)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의 움직임에는 M&A 주체간 시너지를 통한 ‘취약 부분 만회’라는 긍정적인 목적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일부 게임사업 진출이라는 포장을 이용해 주가 부양을 노린 측면도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자카드 제조업체 KDN스마텍(대표 허건행·김삼선)은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완전 독립한 게임포털 코쿤커뮤니케이션(대표 김승일·문지은)의 지분 70%를 15억5000만원에 사들여 계열사로 만들었다. KDN스마텍은 지난해 온라인게임 ‘천상의 문’으로 유명한 개발사 지스텍이 우회등록 방식으로 인수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로써 KDN스마텍은 형식적으론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지스텍과 배급·유통채널인 코쿤커뮤니케이션 모두를 확보, 전체적 게임사업 골격을 훨씬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연예분야로의 사업확장을 꾀해온 바른손(대표 장용운)은 온라인게임 및 게임포털업체 조이온(대표 조성용)의 지분 3.52%를 10억원에 사들였다. 조이온의 게임 콘텐츠와 바른손의 캐릭터 사업 사이의 연계효과가 많아 사업제휴 차원의 결정이라고 양사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당시 경조산업(현 KJ온라인)이 조이온을 인수하면서 6개월이상 겪었던 파행으로 인해 여러모로 이를 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조이온 관계자는 “투자차원의 지분 매입이지 결코, 적대적 인수 의도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KJ온라인과 같은 상황은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게임 전문가는 “요즘 중소 게임업체들의 지분 흐름에 다소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산업전반의 게임에 대한 투자 과열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돈만을 쫓아 게임에 몰리는 것은 중소업체의 경쟁력과 성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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