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지능형로봇 기술 강국을 목표로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손을 잡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16일 산자부와 정통부는 오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15%,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달러, 고용 10만명을 목표로 하는 ‘지능형로봇 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공동 발표했다.
정동희 산자부 산업기계과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로봇 개발사업은 산자부가 산업 및 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정통부는 네트워크 기능이 부가된 정보기술(IT) 기반의 지능형 로봇 등으로 영역을 나눠 맡아왔다”며 “부처 간 중복 투자 등의 문제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 위해 양대 부처는 향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능형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5대 중점 추진 과제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창출을 위한 기술역량 강화 △산업의 선순환 고리 형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 △시너지효과 제고를 위한 혁신 클러스터 구축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체제정비 △산업화 촉진을 위한 초기시장 창출 등이 제시됐다.
이호길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원천기술과 부품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봇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세부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타 성장동력산업과의 연계는 물론이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시범사업, 융합형 비즈니스모델 확보 등에서도 양부처가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2013년까지 3단계 로봇 기술 발전 방향 로드맵도 마련됐다. 1단계로 2008년까지는 ‘사고 싶은 로봇’을 목표로 오락·게임·청소·경비 로봇을 육성하고 부르면 다가와서 서비스하는 로봇을 지향한다. 201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도움 주는 로봇’을 키워드로 가사나 노약자를 지원하고 알아서 찾아와 서비스하는 로봇을 육성키로 했다. 2013년까지 진행되는 3단계에서는 ‘가족로봇’을 지향해 환경인식·자율행동이 가능한,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17일 코엑스에서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로봇발전전략 워크숍이 열린다. 여기에는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이희범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1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산자부를 대표하는 ‘휴보’와 정통부의 ‘마루’ 로봇이 공동 시연을 통해 부처 간 협력의 의의를 다지고 지능형 로봇 육성에 대한 대국민 이해를 돕기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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