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간통신사업자 "투자보다 마케팅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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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마케팅 비용보다 적은 역전 현상이 지난 상반기에도 지속되면서 후방 산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

 15일 전자신문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국내 6대 유무선 기간통신사업자들의 2003년부터 2005년 상반기(추정)까지 실적을 토대로 매출액과 투자비, 마케팅비용을 분석한 결과, 투자비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면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지 않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올 상반기 6대 기간통신사업자들의 투자액은 1조9220억원, 마케팅 비용은 2조1390억원으로 11% 정도 마케팅 비용이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말까지는 보름 정도 남았지만 집행 기준으로 볼 때 향후 발주금액은 투자액에 포함되지 않아 추산이 가능하다.

 이는 작년 상반기 투자와 마케팅비가 모두 2조원대로 동일해진 이후 계속되는 추세로 2003년 상반기에 △투자비 2조250억원 △마케팅비 1조6180억원으로 투자비가 4000억원 이상 많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업계 전문가들은 작년 상반기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성제 도입에 따른 이통사들의 과열 마케팅이, 올 상반기에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과열 경쟁에 따른 유선업체들의 마케팅비 상승이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작년 상반기 1조8900여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5500억원대로 다소 줄었으나 유선3사의 비용은 5000억원에서 5800억원으로 늘었고 하반기에는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