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2기 KT사장 공모에 김홍구 TTA 사무총장과 최안용 전 KT전무가 응모한 것으로 마감일인 13일 확인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이용경 KT 사장은 재임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만큼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중수 KTF 사장의 응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용경사장과의 관계를 이유로 포기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홍구 총장은 “13일 오후 늦게 KT 사장에 공모에 응모했다”라며 “KT가 통신시장의 맏형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통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KT 사장은 지금보다 투자를 늘리고 회사 내외의 갈등을 묶을 수 있는 통합형 인물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안용 전 전무도 이날 오전 KT 사장 선임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어느 분이 차기 사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더라도 KT인의 화합과 조화, 상호 간 포용을 위해 애써야 한다”라며 “KT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 전 직원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자부심을 갖고 땀 흘릴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이사회에서 연임에 나설 뜻을 내비쳤던 이용경 사장의 응모 여부는 이날 오후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측근은 “재임기간동안에 벌인 사업들의 결실을 위해 연임에 도전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혀 이사장의 응모를 시사했다. 이에따라 민영2기 사장 응모지원자는 추천 형식으로 응모할 KT 외부인사들을 포함해 5명∼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헤드헌터를 통한 추천 형식과 우편소인이 찍힌 응모방식, 응모현황 비공개 원칙을 전제로 한다면 아직 유불리를 재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KT사장 추천위원회가 시장에서 떠도는 각종 루머와 외압을 물리치고 공정하게 선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T는 16일 사장을 뽑기 위한 사장추천위를 구성, 헤드헌터회사를 통해 접수된 유력후보를 대상으로 이틀간의 면밀한 심사와 면접을 거쳐 새 사장을 뽑을 예정이다. 또 이 결과를 18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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