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마을, 제자리 잡았어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다는 공공기관이전 문제로 전국이 시끌벅적하지만 사이버세상에는 수도권과 지방간 불균형도 없고 격차도 없다. 인터넷 사이버세상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차별 없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6월은 정보문화의 달. 전국의 정보화마을이 일찍 찾아온 여름 볕에 무르익고 있다. 정보화마을은 최근 들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도농 간 정보격차해소는 물론, 농특산물의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농가소득 향상,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체험관광상품 발굴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정보화마을=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솥뚜껑토마토마을(http://tomato.invil.org)은 지난해 1월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이후 주요작물인 토마토와 쌀을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 가구당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 마을은 올해부터 무공해 쌀을 도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소나무와 송이로 유명한 경북 봉화 춘양목 송이마을도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이후 농가소득이 부쩍 올랐다. 현재 마을 홈페이지(http://cs.invil.org)의 회원수는 500명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 송이를 비롯한 농산물을 구입한 고객은 2000명이 넘는다.

 제주도 남제주군에 위치한 알토산마을은 쇼핑몰에 특산물인 한라봉과 감귤, 망고를로 직거래하면서 적지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보화마을 운영위원회가 마련한 엄격한 품질기준에 통과한 제품만을 쇼핑몰에 올려 가구당 연간 6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외 제주도의 경우 북제주군 저지리정보화마을(http://jeoji.invil.org)도 한라봉·진지향·백록향 등 감귤을 판매해 올 들어 지금까지 1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외 성주참외마을과 전남 영광굴비마을 등 지역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정보화마을이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거래로 매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살아있는 체험의 장=안동하회마을은 마을의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체험과 관광을 접목한 상품을 선보여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hahoe.invil.org)의 테마체험여행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차례 이상 사군자 그리기, 탈춤 배우기, 연날리기 등 체험행사를 연다. 홈페이지에는 폭주하고 있는 체험관련 신청자료와 사진, 게시글들이 인기도를 말해 준다. 안동하회마을은 체험 참가자들에게 체험행사 때 촬영한 동영상을 CD로 보내준다.

 청주의 평동전통떡 정보화마을(http://pyeingdong.invil.org)도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과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그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위치한 전국 최초의 농촌 정보화마을인 황산생태마을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2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평창군 방림면의 계촌정보화마을도 철쭉을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철쭉 1만 여본을 식재했다. 이 마을은 지난 한해 동안 전자상거래로 찰옥수수와 감자 등을 판매 2100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도농간 교류=정보화마을은 또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도농 간 교류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도시에 직거래로 싼값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전남 여수시 섬지역 3개 정보화마을은 광주의 도심 정보화마을과 지난 3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여수의 돌산도와 거문도, 개도 등 3개 정보화마을은 광주 상무 우미아트빌 정보마을에 지역 특산품을 싸게 공급하고, 각각의 다양한 행사에 공동참여하는 등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도시형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의 정보화마을인 연제토곡마을(http://yj.invil.org)도 현재 농어촌지역의 정보화마을과 직거래하거나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올해 전자상거래형과 체험형, 전자상거래+체험형 성격의 정보화마을을 89개 추가로 선정해 조성할 방침이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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