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수장)이 바뀌어도 정부 과학기술 정책시스템이 계속 유지되는 체계를 만들겠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8회 고려경영포럼(회장 정장호 정보통신협회장) 초청 강연을 통해 △과기정책 항속성 확보 △과기국채 발행 필요성 △퓨전(인문사회계+이공계) 교육 △벤처캐피탈 활성화 등을 역설, 200여 산·학·연 최고 경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 부총리는 “정부가 시행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잘 유지돼 10년, 20년 후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며 “내가 자리를 떠나더라도 과학기술 시스템이 잘 운영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엇보다 돈(연구개발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중요한데, 10년 후 후손들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 부총리는 “이공계생들에게 경제·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과학지식을 키워주는 ‘퓨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공계열 학생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만 깊이 있는 연구 인력으로 키우고 나머지는 일반 사회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기관과 벤처기업의 연구개발성과들을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을 적극 끌어들여 연구소와 대학에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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