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게임 백세현 시샵은 지난주 ‘더게임스’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던 ‘넥슨과 엔테리젼트의 인수합병’에 대한 모바일게임업계의 기대와 우려의 시각을 전해왔습니다. 모바일게임업계는 이번 합병건에 대해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서도 온라인게임업체들의 대공세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게임루키 달꽃 회원님은 네오위즈의 기대작 ‘요구르팅’ 체험기를 보내왔습니다. 캐릭터가 매력적인 ‘요구르팅’은 에피소드 위주의 참신한 게임방식으로 게이머들을 매료시킨다고 합니다.을유년 한해도 벌써 절반 가까이 흘러가고 있다. 올 한해 최고의 이슈라면 무엇이 있을까. 무선망개방, 게임폰 등등이 있겠지만 상반기 최고의 이슈는 기업간 M&A다. 그 선두에 ‘삼국지 무한대전’으로 유명한 엔텔리젼트가 있다.
아치소프트와 치즈케익을 인수하더니 이제는 넥슨과 손을 잡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위 10개 기업을 꼽기란 쉽지 않다. 독보적인 1위라 할만한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컴투스가 유저 인지도 면에서는 가장 높다. 하지만 게임 산업의 특성상 기업의 인지도 보다는 특정 콘텐츠의 인지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은 라이프 사이클이 길지 못하기 때문에 특정 콘텐츠의 인지도도 쉽게 사라지고 만다.
아무튼 엔텔리젼트와 넥슨의 M&A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먹혔다’라는 ‘초딩식’ 이해도 있겠으나 막강한 자본력과 기존의 온라인 게임 인프라를 이용한 파워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도 설명될 수 있겠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반기는 목소리로 역시나 나뉘어 지는데, 반기는 목소리에 좀 더 힘이 실린다. 우려의 목소리야 ‘규모에서 상대할 수 없는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당해낼 수 없다’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종업계의 타 기업에 대한 부러움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데 있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반기는 입장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NC소프트`의 6년 아성이 무너지느니, 게임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다시 그려질 것이라느니, 온라인 공룡이 모바일 공룡을 집어삼키다 등의 문구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게임산업에 있어서 모바일쪽으로도 조금씩 눈을 돌려 주고 있다는 것에서는 좋은 반응으로 볼 수 있겠지만 아직도 모바일게임 산업은 굉장히 작은 산업에 비춰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300만 정도의 라이트 유저 시장에서 수백개의 개발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수익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올 한해만, 한해만 하면서 더 나아질 시장만을 바라보며 오늘도 수백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밤을 지세운다. 이런 어려운 시점에서의 넥슨&엔텔리젼트의 M&A는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예정이다. 더 나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위하여 선두기업들이 시장의 파이를 조금씩만 넓혀준다면 모바일 게임은 이제 더 이상 작은 산업으로 비춰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과거의 우려들이 단순한 기우였음을 보여줄 수 있는 넥슨&엔텔리젼트 이기를 기대해 본다. 모바일 게임 산업의 미래에 이번 M&A건은 본보기로서도 무척 중요한 작용을 할 것 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5월이 시작한지 얼마 안된 어느 날 난 여느 때처럼 컴퓨터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귀에 익은 신지의 목소리를 타고 경쾌한 음악이 TV를 통해 흘러나왔다. 고개를 돌려 TV를 보니 애니메이션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뮤직비디오가 방송되고 있었다.
나의 ‘요구르팅’과의 첫 맛남은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다. 순전히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던 중 그 뮤직비디오가 게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전부터 ‘요구르팅’에 대한 말은 들었었지만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리 신경쓰지는 않았었다.
‘요구르팅’에 접속하면서 우선 다른 게임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캐릭터 생성이 다른 게임과는 달라 마치 내가 게임 속 주인공이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가게 된 학교에 여러 친구들이 내 신상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대답하는 것으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요구르팅’에서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었던 NPC들처럼 예쁘게 만들 수는 없었지만, 예쁜 교복들이나 체육복 등으로 꾸밀 수 있었다. 마치 어렸을 때 인형들의 옷을 갈아 입히는 기분이었다. 이런 옷들이 70벌 정도가 된다니, 시간이 지나면 나만의 예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요구르팅’의 게임방식은 다소 생소했다. 필드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를 통해서 몬스터 사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에피소드 안에서는 각 유저들이 더 많은 몬스터를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따야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요구르팅’에서는 캐릭터의 직업이 없다. 장비에 따라서 각 특징적인 몸동작을 보여주고, 스킬들도 장비에 따라 달라진다. 칼을 들 수도 있고, 격투기를 할 수도 있고, 악기를 들고 싸울 수도 있다. 각자 유저 성격에 맞는 캐릭터로 만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학교 복도에서 첫 몬스터인 소소와 싸울 때에는 교실 또는 교무실 벽에 시야가 가려 답답함을 느꼈다. 또한, 자동으로 시점이 변해 깜빡 잊고 좌우를 둘러보다가는 모니터의 화면이 빙빙 도는 것 같았다. ‘요구르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새롭다’라는 것이었다. 발랄하면서도 귀여우면서도 예쁘기도 한 게임인 것 같다. 기괴스러운 몬스터들을 때려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귀여운 몬스터들과 한바탕 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요구르팅에 많은 애착이 갈 것 같다.
달꽃(pilzine@gamerookie.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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