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일본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앞세워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최근 커뮤니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라이브도어·라쿠텐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뚜렷한 1위 서비스가 없는 상황. 따라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한국형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면 단숨에 상위권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블로그·미니홈피·카페 등 각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 3사가 일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NHN(대표 김범수)은 이달초 일본에서 현지법인 NHN재팬을 통해 새 커뮤니티서비스 ‘쿠루루(http://www.cururu.jp)’를 선보였다. ‘쿠루루’는 회원 45만명, 일본 블로그 순위 3위권인 네이버 블로그를 토대로 한 것으로서 온라인 지인 네트워크와 홈페이지를 꾸미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개인 홈페이지 ‘쿠루홈’을 중심으로 지역·학교 등 키워드에 따라 친구를 찾을 수 있는 ‘동료찾기’, 책이나 영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리뷰’, 카페 서비스 ‘써클’, 스킨·음악·게임 등 아이템을 제공하는 ‘아이템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양현 NHN재팬 대표는 “한게임에 이어 ‘쿠루루’를 핵심 서비스로 키워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이달 중순 일본법인 SK커뮤니케이션즈재팬을 통해 ‘싸이월드’ 오픈베타 서비스에 나선다. SK커뮤니케이션즈재팬은 우선 국내 싸이월드 미니홈피 모델을 선보인 뒤 현지 반응을 토대로 연내에 현지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현오 사장은 “싸이월드에 대한 일본 내 서비스 사업자들과 현지 언론의 관심이 매우 높아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 안에 일본 인터넷 인구 7000만 중 절반인 38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최근 일본에서 현지거점(합작법인)인 타온을 통해 미니홈피 서비스 ‘마이홈피(MyHP)’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약 40만개의 미니홈피가 만들어진 상태다. 다음은 6∼7명의 커뮤니티 전문인력을 타온에 파견, 다음의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일본 네티즌의 취향에 맞게 다듬고 가입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은 앞서 지난해 7월 일본 내 망사업자 파워드컴과 합작 법인 타온을 설립, 커뮤니티 포털 ‘카페스타(http://www.cafesta.com)’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회원수 160만명, 총 2만2000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김종윤·김민수기자@전자신문, jykim·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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