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3742팀 "37,42인치 LCDTV표준 만든다"

‘37, 42인치 표준화는 우리한테 맡겨주세요.’

그동안 LCD 표준화 싸움에서 삼성전자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던 LG필립스LCD가 TV부문 표준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영업팀 내에 ‘3742팀’을 구성,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3742팀(팀장 박종선 차장)은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LG필립스LCD가 대형 TV 표준으로 밀고 있는 37인치, 42인치 제품을 시장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 영업팀내에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이다. LG필립스LCD는 영업과 마케팅으로 조직이 구분돼 있으나 이 팀은 이 기능을 합쳐 구성돼 있다. 이 팀의 역할은 마케팅 조사 및 프로모션 기획과 수행을 담당하며 37, 42, 47인치 표준화 전략을 기획·수립하는 한편 직접 영업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팀의 영업방식은 기존 영업 방식과 사뭇 다르다. ‘좋은 품질의 가격을 싸게 줄테니 사라’는 `Push 마케팅`개념 대신 구매자에게 ‘최종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사이즈를 분석했더니 이렇다’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신의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돼야 하며 LG필립스LCD는 이러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Pull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방식이 효과를 발휘해서인지 LG필립스LCD는 최근 하이얼, 하이센스, TCL, 창홍, 콩가, 신텍스 등 중국 및 대만의 TV 업체에게 37인치 패널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으며 델, HP 등 IT기업을 자사 TV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3742팀은 곧바로 구본준 부회장에게도 보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3742팀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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