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한국에 CPU R&D 센터 설립 검토"

 세계 2위의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가 국내에 CPU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중이다.

고객 방문차 방한한 덕 마이어 AMD 최고운영책임자(COO)겸 사장<사진>는 29일 본지와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가전 기기 시장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AMD 내부에서 한국 내 R&D 센터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가 고려중인 R&D 센터는 일반 PC용 CPU 보다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전 및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를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마이어 사장은 “한국에 연구소가 설립되면 와이브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IP 셋톱박스 등 컨버전스 기기에 대한 프로세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R&D 센터 검토는 AMD가 비PC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하는 ‘x86 에브리웨어’와 연관되는 것이며 정확한 투자 규모, 인력,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AMD코리아 측은 최근 PC 이외에도 국내 제조업체와 5∼6개 제품에 대해서 AMD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기로 확정되는 등 국내 비PC 시장에 대해서 영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이어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듀얼코어 및 64비트 CPU와 관련,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AMD만이 서버용 듀얼 코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 경쟁사의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서버용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D의 자회사로 노어플래시 생산하는 스팬션은 지난해 휴대폰용 반도체 솔루션을 연구하는 ‘시스템엔지니어링센터’를 서울 삼성동에 설치한 바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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