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까지만 해도 국내 MP3플레이어 소매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던 레인콤의 ‘아이리버’가 이번 달 들어 50%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2위 그룹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12MB 용량 제품군’에서 애플 ‘아이팟 셔풀’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레인콤 ‘아이리버’의 점유율 하락폭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저가 제품이 애플의 공세에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고가 제품시장에서는 최근 MP3플레이어 부문을 강화해 전사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삼성전자로 인해 레인콤의 고민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즉,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면 공격에 사면초가 상태인 것.
삼성전자 MP3플레이어 중 ‘YP-T8’의 경우 고가 제품 시장에서 레인콤의 잠재 고객을 무섭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모델이다. 이 제품은 기존 MP3플레이어 기능에 동영상 재생 기능을 까지 갖췄고 휴대용 게임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컨버전스 기능을 요구하는 신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1.8인치 크기의 액정 화면으로는 이례적으로 4:3 화면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3축 가속도 센서를 내장해 모션 게임이 가능하다. 또 플래시 방식 MP3플레이어 중 최초로 USB 호스트 기능을 지원해 외부에서 PC 없이도 디지털카메라 등에 수록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이밖에 이 제품은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55g에 불과하고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해 이동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고 4가지로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 폭도 다양하다.
한편 MP3플레이에 시장에 애플이 ‘아이팟’을 무기로 소매시장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기존 ‘아이리버-거원-삼성’으로 대변되던 국내 토종 기업의 3각 트라이앵글이 점점 와해되고 있는 모습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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