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IT인력 전공역량 혁신 좌담회]기조발제

◆전공역량 혁신방안 이후의 변화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장준호 단장

지난 해 12월 대졸 IT 인력 전공 역량 혁신을 위한 산·학 협의회를 개최하고 산학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IT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 학장, 공학교육 인증원장, 관련 학회 등이 참석, 기업이 요구하는 38개 직무별 핵심기술 수준을 발표하고 기업의 전공 평가 강화 선언이 적중한 결과다.

삼성전자·KT·LG전자·포스데이타·안철수연구소·NHN 등 대부분 기업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시 전공능력 평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전공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공 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전공 프리젠테이션을 강화하는 등 세부 전공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 전공 역량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채용 패턴의 변화는 대학 및 학생의 변화를 이끌었다. 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등 19개 대학 IT 학부·학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전공 수강 인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균관대는 IT 전공자의 전공 과목 평균 수강율이 전년 대비 4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IT 관련 학회 및 협회도 IT 전공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통신학회가 ‘IT분야 공학인증 및 학사정보 시스템’ 워크숍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정보과학회가 4월 ‘SW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고 오는 8월에는 대한전자공학회가 ‘공학교육 전공역량 혁신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취업전문 사이트 인쿠르트 등은 “올해는 IT분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공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졸 IT 인력의 전공 능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기업체별 전공역량 평가 강화내용을 홈 페이지에 게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평가 단계, 방법, 포인트, 평가결과 반영점수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등 후속조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중요한 건 정부와 기업, 대학의 실천이다.

사진:`대졸 IT인력 전공역량 혁신 좌담회’가 산·학·연,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려 각 분야별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에 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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