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중계기 잡아라"

향후 수천억대로 추산되는 KT의 와이브로 기지국용 중계기 프로젝트를 잡기 위한 관련 업체간 레이스가 시작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1월 APEC 정상회담 와이브로 시연 및 내년 상용 서비스를 위해 정보제안요청서(RFI)를 제출한 업체중에서 9개를 선정, 개발요구서(RFD)를 최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KT의 와이브로 중계기 공급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본격적인 경쟁이 가시화됐다.

 이번에 KT로부터 RFD를 받은 기업은 쏠리테크, 기산텔레콤, 에프알텍, 영우통신, 엠티아이, 에이스테크놀로지, 동원시스템즈(구 이스텔), 네오텔레콤, 위다스 등이다.

 이를 위해 KT는 25일 오후 대전 KT연구소에서 9개 중계기 개발 업체들과의 회의를 거쳐,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정보에 의하면 중계기 업체들은 오는 7월 15일까지 중계기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또, 8월달 시험평가테스트(BMT)를 거쳐 8월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APEC 정상회담 시연을 위한 장비는 9월 15일까지 장비 납품을 완료해야 하며, 상용화를 위한 제품은 11월 15일까지 장비 공급을 해야 한다.

 KT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 및 수급 일정이 완료됨에 따라, 관련 중계기 업체들도 최종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 위한 마지막 경쟁에 몰두해야 한다.

 중계기 업체 관계자는 “50일 정도 남은 기간에 개발 일정을 완료하기는 조금 촉박하지만, 기술적으로 다른 이동통신 중계기와 큰 차이가 없고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 온 만큼 기간 내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또, 지난 23일까지 RFD 추진을 위해 와이브로 섹터용 안테나, 급전선 및 부대자재 RFI 접수도 마쳤다. 섹터용 안테나는 와이브로 기지국 및 중계기에서 사용하는 송수신용 가변 틸트형 복편파, 고정 틸트형 복편파 안테나 등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KT가 와이브로 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사업 일정을 앞당겨 추진중”이라며 “초기 중계기 물량도 최근 200억원 가량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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