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되면서 수요 급증
고유가가 지속되자 산업용 장비업계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공작기계공업협회 박희철 이사는 22일 “에너지 절약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것은 모든 사업장의 주된 관심사”라며 “에너지 절감장치 설치업체에 대한 세제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등 에너지 절약형 장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하니웰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빌딩·공장 내부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필수 환경에서만 반응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최적기동정지시스템’, 폐수의 열을 활용해 재활용하는 폐수에너지 열교환기, 전기대체 냉방시설, 전력절감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지멘스는 전력 품질을 개선하고 정전을 예방할 수 있는 유연송전시스템(FACTS)을 지난해 강진변전소에 상용화한 데 이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또 전기 모터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는 등 에너지 절감제품사업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은 공조·급수·배수·생산라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에너지 절약형 인버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 이명주 부장은 “산업용 전동기에 인버터를 부착할 경우 60% 가량의 에너지 절감할 수 있다”며 “회사 주력 제품인 ‘모스콘-F500’은 폭넓은 전력 용량에 대응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과부하 대응, 회전체의 재시동, 제어 능력 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전기저항 제로(0)에 도전하는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개발중이다. 현재 영하 196℃에서 전기 저항이 없는 전선은 지난해 개발을 마쳤고, 오는 2010년까지 상온에서도 전력 손실이 없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냉각 팬을 발열 알루미늄 판으로 대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산업용 PC를 최근 출시했으며, 이 밖에 아텍에너지·파워테크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컨설팅과 장비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업체들도 부상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