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산시 납기단축 등 시너지효과 커
국내 에피웨이퍼 업체들이 웨이퍼에서 LED 칩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피웨이퍼는 사파이어 기판 위에 질화갈륨(GaN), 인륨갈륨질소(InGaN) 등의 물질을 여러 층의 얇은 막으로 증착시킨 것으로 LED 칩의 소재가 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대폰 시황 악화와 이에 따른 부품 단가 하락으로 LED 관련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에피플러스·에피밸리 등 에피웨이퍼 업체들은 웨이퍼뿐 아니라 칩까지 함께 생산, 매출 확대 및 납기·단가 등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피웨이퍼와 LED 칩을 함께 생산하면 매출 신장 효과뿐 아니라 자사 제품에 적합한 에피웨이퍼를 공급, LED 칩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납기 단축에 유리하고 웨이퍼와 칩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에피플러스(대표 박해성 http://www.epiplus.com)는 지난해 적색 LED 칩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월 1000만∼1200만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생산이 미미한 적색 LED 칩의 생산으로 적·청·녹 삼원색의 LED칩을 결합, 백색 LED를 생산하는 ‘3칩 솔루션’ 정착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 박해성 사장은 “적색 칩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기존 고객과도 보완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의 30%는 칩 부문에서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에피밸리(대표 유태경 http://epivalley.co.kr)도 최근 LED 칩 생산 라인을 갖추고 청색 및 녹색 LED 칩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고휘도 제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LG이노텍 등도 LED 에피웨이퍼와 칩, 패키징을 함께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피웨이퍼와 칩을 함께 취급하는 것은 대만 등에선 이미 널리 적용되는 사업구조”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