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마감된 NHN(대표 최휘영) 경력직 공채에 몰린 2만여명의 지원자가 인터넷·콘텐츠·게임 등 관련업계 종사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실제로는 일반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출신들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NHN 인사지원실 정연훈 실장은 “2만여 지원자의 대부분이 관련 업계의 경력직원이라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며 “구체적으로 분석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출신 경력자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번 경력직 공채에서는 네이버나 한게임 이용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했다는 점과 글로벌 인력 채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서인지 방송·제조업·공사 등 비IT 분야와 외국계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자들이 지원했다”며 “NHN에 대한 높은 인지도는 물론 한때 부정적이던 인터넷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어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 경력자들이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NHN에서 비전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연봉정보 사이트 페이오픈(http://www.payopen.co.kr)이 공개했던 기업명 검색순위에서 인터넷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NHN이 8위를 기록, 10위권에 랭크됐던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라이벌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 이하 다음)도 오는 31일까지 170명의 경력·신입 및 인턴 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흑자전환에 실패한 다음이 업계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인력 채용 시장에서 선전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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