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초점이나 광학 줌 기능이 있는 200만 화소 이상 고부가가치 카메라모듈 수요가 예상과 달리 나오지 않아 카메라모듈 업계의 생산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카메라모듈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는 자동초점이나 광학 줌 기능이 있는 2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모듈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는 단일 초점 130만 화소 카메라폰에 주력하고 있다.
소량이나마 나오고 있는 자동초점이나 광학 줌 기능 2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모듈 수요도 국산이 아닌 일본 등 외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카메라모듈 업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카메라모듈 업계가 자동초점이나 광학 줌 기능 200만 화소 이상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같은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이라도 단일초점 제품은 13달러 수준이지만 자동초점 제품은 18달러 내외, 광학 줌 제품은 25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체의 단가 인하 압력으로 카메라모듈 가격이 제조 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을 고부가 제품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던 카메라모듈 업계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비중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던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아직 자동초점이나 광학줌 기능이 있는 200만 화소 제품의 양산에도 착수하지 못했다. 현재 메가 픽셀 제품 생산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대부분이 단일 초점 130만 화소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와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공급에 관한 협의를 거의 마무리했기 때문에 조만간 고부가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가 픽셀 제품 비중을 70%까지 높일 방침이던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은 200만 화소 및 300만 화소 광학 줌 제품을 만들었지만 양산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 130만 화소 제품을 중심으로 메가 픽셀 제품 비중은 20%를 밑돌고 있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도 올해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비중인 50%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며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 역시 아직은 30만 화소 제품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카메라모듈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고급형 카메라모듈 시장이 열리지 않아 양산 계획과 목표 실적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3분기 이후에나 수요가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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