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출판업계 대표 단체인 고려음악출판사협회(KMPA)와 음악출판사협회(MPA)가 12일 목동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조인식을 갖고 통합을 선언했다.
KMPA는 BMG·EMI·유니버셜 등 해외 직배사와 도레미미디어·YMB서울음반·SM엔터테인먼트 등 음악 전문출판사들로 구성돼있으며 MPA는 기린·문보·세광 등 음악 출판업 초기 업체들의 모임이다. 두 협회 모두 ‘음악의 출판(publish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음악 제작’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음악산업협회와는 개념이 조금 틀리지만 협회 구성원들은 대동소이하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이 음악 출판사가 저작권료나 수익분배 관련 이슈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들이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의 징수분배 체계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해왔다는 점에서 움직임이 주목된다.
실제로 고려음악출판사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문화관광부 저작권과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KOMCA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MPA의 조규철 이사는 “지난해 10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총회에서 한국의 저작권 문제가 이슈화됐을 정도로 한국의 저작권 현황은 세계인의 주목 대상”이라며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음악산업이 시장 측면에서는 전세계의 모델 케이스가 되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이 통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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