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코어 서버시대가 열린다

범용칩 기반의 듀얼코어 서버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한국IBM, 한국HP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다음달 AMD의 듀얼코어 칩을 탑재한 서버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듀얼코어는 중앙처리장치(CPU)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Core)가 하나의 CPU 안에 2개 들어 있어 서버의 성능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서버업계는 슈퍼컴퓨터처럼 대규모의 클러스터링 작업을 요구하는 분야나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 듀얼코어 서버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범용칩 기반의 서버 분야에서 경쟁업체인 인텔보다 AMD 제품이 먼저 출시돼, AMD의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

 한국HP는 이달 말 업계 최초로 듀얼코어 서버를 공급,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x86계열 서버 제품군인 ‘프로라이언트’의 4웨이(CPU 4개를 연결하는 서버) 제품에 듀얼코어 칩을 탑재해 내놓는다.

 한국HP 관계자는 “듀얼코어는 x86 하이엔드 시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AMD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다음달 블레이드 서버와 랙형 서버 제품군에 AMD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진수 한국IBM 차장은 “다음달이면 듀얼코어 서버의 주문 공급이 가능하다”며 “고성능의 클러스터링이 요구되는 시장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AMD와 본사 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듀얼코어 서버 초기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썬은 상반기 중에 2개의 싱글코어 서버를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해 내놓고 하반기에도 제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듀얼코어 칩을 출시하는 연말께 듀얼코어 서버가 대중화 시점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4분기에 듀얼코어를 지원하는 아이테니엄 칩을 출시하고 내년초 제온 칩에도 듀얼코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버업체들이 AMD의 듀얼코어 칩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버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버 시장에서 인텔과 AMD의 비중은 9대 1 정도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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