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을 연내 흡수합병한다.
하나로텔레콤 권순엽 부사장은 11일 “법정관리 종료 이후 1년 이내 합병이 불가능했으나 최근 관련 법령 개정으로 연내 합병이 가능하게 됐다”며 “법적인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합병시기를 당겨, 조기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두루넷 인수에 성공 이후 합병까지는 최소 1∼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초고속인터넷 경쟁 격화와 7월 파워콤 소매업 진출로 시장 상황이 악화, 조기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두루넷 흡수 합병으로 △네트워크 통합 △공동마케팅 △가입자 방어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3600억 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당장 내년부터 연 400억원∼600억원의 효과가 있으며 두루넷 흡수합병과 망 통합, 빌링 작업이 완료 되고 시장이 안정화되는 2007년부터는 대규모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두루넷이 법정 관리 상태에서 가입자 유지에 사활을 걸었으나 하나로 연내 인수 후에는 수익 위주의 사업을 하고 △하나로텔레콤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한 가입자 평균매출 증대 △40∼45%에 이르는 공동망 통합 △두루넷 가입자의 하나폰 가입 △두루넷 망 커버리지 증대 등의 시너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권 부사장은 특히 “두루넷 흡수합병으로 당장 200∼27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현금 동원력 등에서 하나로텔레콤 단독으로 사업 추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6월 3일 두루넷 신주를 인수하고 7일 회사채 인수를 거쳐 6월 말까지 두루넷 법정관리를 종결한다는 목표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와함께 두루넷 연내 흡수합병과 함께 연초 2990억 원의 투자를 상회 하는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두루넷 법정관리 종료 이후 망통합 투자와 하나포스광랜을 연내 전체 아파트단지(8000단지)의 40%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현재는 15% 수준), 파워콤 소매업 진출에 대비 광동축혼합망(HFC) 투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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