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간 게임 대결이 성사 직전에서 연기됐다.
진 장관의 거듭된 대결 신청을 정 장관이 받아들였는데 이번에는 진 장관이 대결 방식과 게임종목 등에 난색을 표명한 것이다.
정통부 측은 그동안 두 장관의 대결을 게임 전문채널인 게임TV를 통해 중계하고, 게임산업 및 정책 방향 대담을 하는 방안을 문화부 측에 제안해 왔다. 그러나 문화부는 방송을 통한 공개 대결이 본래 취지와 달리 승부나 흥밋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 장관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고사해 왔다.
그러던 문화부가 최근 정통부 측에 오는 23일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와 연계해 두 장관의 대결을 추진하자는 방안을 역으로 제안했으나 이번에는 진 장관과 정통부 측이 난색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게임종목에 대해서도 두 장관은 시각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게임종목으로 골프게임 ‘팡야’를 내심 기대했지만 진 장관은 처음부터 ‘카트라이더’를 고수해 온 것.
정 장관이 ‘팡야’를 원한 이유는 게임에 골프의 일반 룰이 적용돼 있어 기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반면 진 장관이 ‘카트라이더’를 택한 것은 이 게임이 현재 1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인기종목이라는 점에서 대중적 흥행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진 장관은 지난달 ‘카트라이더’를 개발한 넥슨을 방문했을 때 한 차례 시연해 본 경험이 있다.
한편 23일 행사가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두 장관의 게임 대결 자체가 완전 무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두 장관 모두 “적절한 기회가 오면 초청에 응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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