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DRM시스템 이달말 개발 착수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이동전화 무선인터넷과 위성DMB폰에서 유통되는 모든 유료 콘텐츠에 독자적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Digital Right Management) 솔루션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독자 DRM과 1900만명의 기존 가입자를 활용한 모바일 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SK텔레콤이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단말기·콘텐츠 사업자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유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멀티채널 콘텐츠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MCCMF:Multi Channel Contents Management Framework)’의 구축계획을 완료하고 조만간 개발을 시작, 내년 1분기 이후부터 모든 가입자가 이용하는 콘텐츠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MCCMF는 △DRM을 적용하고 △바이러스 등 안전성을 체크하고 △일련번호를 부여, 일괄 관리하는 역할을 해 독자적인 콘텐츠 유통채널을 구축하게 된다. 또 △무선인터넷 콘텐츠 △위성DMB폰을 통해 다운로드하는 방송프로그램 △무선랜이나 유선인터넷에서 내려받는 콘텐츠에도 적용, 1900만명 가입자의 모든 콘텐츠를 SK텔레콤의 DRM으로 묶는 효과가 발생한다.
임종태 SK텔레콤 플랫폼연구원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안전한 콘텐츠를 다양한 액세스 채널(유무선 통신망과 방송망)을 통해 확보할 수 있으며, 콘텐츠 제공사업자들도 서로 다른 서비스 채널과 무관하게 콘텐츠 등록과 관리를 수월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자적인 DRM을 적용해 독립된 콘텐츠 유통채널을 만들 계획이지만 이를 통한 사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는 기존 DRM과의 호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원활한 도입을 위해 KTF, LG텔레콤과도 협력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