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에 SK텔레텍의 경영권을 넘긴 SK텔레콤이 나머지 지분 29.1%를 팔 수 있는 풋 옵션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행사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풋 옵션이란 SK텔레콤이 나머지 지분을 팔겠다고 결정했을 때 미리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팬택앤큐리텔측이 이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 이를 이행할 경우 SK텔레콤은 2대 주주의 지위를 포기하고 아예 단말기 사업에서 손을 떼는 셈이 된다. 경영권 인수가 결정된 이후에도 실제 SKT가 단말기를 포기할 것인가에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별도의 계약을 통해 SK가 팬택측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SK가 팬택을 인수한 것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정 시점에 지분을 되살 수 있다는 등의 ‘설’도 난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풋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SKT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
회사안팎에선 그러나 풋옵션을 실제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각 결정이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 이사회 참여를 통한 협력 유지”를 공공연히 선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딜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단말기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베트남·미국 시장 전략 단말기 공급에 있기 때문에 지분을 아예 떨어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SKT 관계자는 “풋 옵션을 가지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유리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행사할지 여부는 지금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해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SK텔레텍의 경영권을 넘겼지만 통신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밴더(단말기 제조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 가져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해 당분간 지분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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