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분야 상생 협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기술지원분과(위원장 조환익 산자부차관)’가 대표 업종인 디지털전자산업분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화공단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토 본사에서 조환익 차관 주재로 4일 열렸던 디지털전자업종 분과 회의는 표면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그러나 대기업측 대표와 중소기업측 대표가 ‘터 놓고 이야기 하는 적극적 분위기’가 조성돼 상생 협력을 위한 중요한 단초들이 제기됐다.
이날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퓨어셀파워 신미남사장은 “무리한 납품가격 인하요구와 원가 공개요구는 협력업체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이며, A대기업과 거래하면 B대기업과는 거래하기 힘든 심리적 압박도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남상권전무는 “삼성전자는 사내에서도 납품가격을 비교해 싸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가절감실적을 보면 국내 협력업체보다는 해외에서 원가를 더 많이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동 개발한 핵심기술 부품이나 장비는 계약 단계에서부터 일정기간 이후에 타 업체에 납품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산업기술국 김호원국장은 “대기업도 사업부 별로 실적을 평가 받기 때문에 결국 이익을 더 남기려는 중소기업의 입장과 상충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솔로몬 해법을 찾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조환익 산자부차관은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전자산업분야는 이제 한 기업의 기술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산업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대·중소기업 그리고 그 중간에서 정부와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김기협 생산기술연구원장 등을 포함해 산관학연 고위관계자 18명이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집중적인 질문을 받은 삼성전자 남전무는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생 솔루션’ 도출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한편 중소기업특별위원회기술지원분과는 이번 전자업종을 시작으로 6월 자동차, 3분기 생산기반업종, 4분기 기계업종에 대한 기술지원분과 회의를 진행,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의 효과적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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