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보안밸리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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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 제2의 보안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역에서 학여울역으로 이어지는 영동대로에 보안관제회사인 인포섹을 시작으로 퓨쳐시스템, 넥스지, 지란지교소프트, 한마로 등 5개 회사가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시큐아이닷컴이 오는 20일 중구 순화동에서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보안밸리 형성이 가속되고 있다.

 이 지역에 보안업체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대형 포털과 SI, 통신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테헤란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은 물론이고 테헤란로상에 위치한 건물보다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송파구 가락동 IT벤처타워 설립으로 형성된 가락동 보안밸리보다 임차료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교통과 금융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사업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대치동 보안밸리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인포섹은 2000년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5년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빌딩에 위치한 인포섹은 이곳에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고객정보를 24시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포섹 바로 옆 건물인 한국토지공사빌딩에는 2001년 양재동에서 이곳으로 이동한 퓨쳐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을 주력 제품으로 개발한 넥스지와 콘텐츠 보호 솔루션 개발 기업인 한마로 역시 이웃 사촌이다. 여기에 지난달 지란지교소프트가 넥스지와 한마로가 위치한 인근 신사2빌딩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설립 초기 강남구 역삼동에서 2001년 중구 순화동으로 이전했던 시큐아이닷컴은 오는 20일 휘문고 사거리 포르셰 타워로 옮긴다. 지난 2월 취임 후 강남 지역으로 회사 이전을 적극 추진해 온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이 지역은 최근 보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형 포털을 비롯해 각종 IT기업이 밀접해 있어 고객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곳”이라며 “회사 이전 후 인근 보안기업들과 협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