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휴대폰 부품이 하루가 다르게 소형화되는 것에 비해, 휴대폰용 수정제품은 앞으로 2∼3년간은 3.2㎜×2.5㎜ 크기 제품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5일 한 업계 관계자는 “3.2×2.5휴대폰에서 주파수를 발진하는 용도로 쓰기에 적합하고, 2.5×2.0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 “휴대폰 뿐 아니라 가전에도 3.2×2.5 제품이 쓰이는 등 3.2×2.5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3.2×2.5 제품 다음단계로 주목받는 2.5×2.0 시장은 지금까지 수정제품의 변화주기보다 더 더디게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0년 초 7.0×5.0이 제품이 양산된 이후 수정 제품은 다음 단계 개발 주기가 3년에서 2년으로 점차 줄어들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3.2×2.5제품은 2003년 말께 양산이 시작됐고, 이 제품의 수명은 200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왜 3.2×2.5제품인가 = 3.2×2.5 제품은 2003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시작해 지난 해에는 수정제품의 20%가량을 차지했다. 이 제품 시장이 성숙할 수 있는 원동력은 휴대폰 부품으로 적당한 데다,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3.2×2.5 제품은 5.0×3.2 제품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5.0×3.2 제품을 대체해 갈 것으로 보이며 내년정도에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2.5×2.0제품 적용이 늦어지는 이유 = 2.5×2.0 제품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등 일부는 2.5×2.0크기의 제품을 개발, 소량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모듈 안에 탑재돼, 부품안의 부품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 작을 수록 좋기 때문에 2.5×2.0 제품이 사용된다. 그러나, 현재 2.5×2.0 제품은 가격이 3.2×2.5제품 가격의 1.5배에 이르고 있는데다, 주파수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인 쿼츠블랑크 가공이 힘들어 대량양산이 힘들다. 또한, 3.2×2.5 제품 생산은 기계적인 공정을 거친 반면, 2.5×2.0 부터는 반도체 공정처럼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야 해 추가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수정 진동자 전문업체 게인의 성용안 사장은 “3.2×2.5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인 쿼츠블랑크를 2.0×1.5 크기로 가공해야 하는데, 더 작게 만들면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내기 힘들다” 면서 “2.5×2.0제품은 수율이 낮은데다 수요가 크지 않아 3.2×2.5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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