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재야의 고수를 찾습니다"

‘보안 고수를 모십니다’

 안철수연구소와 뉴테크웨이브 등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기업들이 재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고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연구원 중심의 채용방법으로는 어셈블리 언어 등 안티바이러스 분야의 전문 연구개발 인력을 수급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최근 프로그래머의 대부분이 포트란이나 C언어와 같은 언어에만 익숙해 안티바이러스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어셈블리어 능통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규 보안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력이 아니더라도 입사전형 심사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을 자구책으로 마련했다.

 김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기업이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개인 실력을 연마한 숨은 실력자들을 일반 경력직과 별도로 채용할 것”이라며 “재야에서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보안기술 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체이서를 내세워 신흥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뉴테크웨이브 역시 학력에 상관없이 숨은 안티바이러스 연구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뉴테크웨이브는 이달 말까지 바이러스체이서 3차 서포터즈 1만명을 모집하고 이 가운데 실력자들은 연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이미 1, 2기 서포터즈를 통해 안티바이러스 백신에 관심이 높은 숨은 실력자를 채용할 수 있었다”며 “한정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전문 개발자를 스카우트하는 것보다 재야의 숨은 실력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도 전문인력을 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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