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온라인게임 `죽음의 주간`

4월 마지막주는 온라인게임 ‘죽음의 주간’

 ‘길드워’(엔씨소프트)를 비롯 ‘데카론’(게임하이) ‘구룡쟁패’(인디21) 등 유명 신작 게임들이 한꺼번에 선을 뵐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아크로드’(NHN),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등 기존 게임들과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8일 ‘길드워(http://www.guildwars.co.kr)’를 한국·북미·유럽에서 동시에 오픈한다.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로 뭉친 아레나넷의 작품으로 더 유명한 ‘길드워’는 공개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어온 초대작 게임. 게다가 계정 을 구입하면 추가 비용없이 즐길 수 있는 라이선스 방식의 과금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길드워’는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아성을 굳혀온 e스포츠 무대의 차기 대권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택진사장은 “ e스포츠에 국산게임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길드워’를 개발했다“며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측은 오픈베타와 함께 대규모 국내리그를 진행하고 9월부터 세계 통합리그를 창설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27일에는 게임하이(대표 권종인)가 3년간 총력을 기울여 ‘데카론(http://www.dekaron.co.kr)’의 오픈베타 서비스에 나선다. 이 게임은 두차례 클로즈드베타스와 프리오픈, 커밍데이 등을 거치며 인기를 모아왔다. 게다가 오픈베타 전에 중국 베이즈천에 400만달러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디21(대표 윤선학)의 무협온라인게임 ‘구룡쟁패(http://www.ninedragons.co.kr)’는 30일 선을 뵌다. 다섯차례의 클로즈드베타 기간동안 서버 안정화와 게임성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 게임이 ‘영웅’ ‘디오’ ‘열혈강호’ 등 기존 무협 온라인게임시장의 지배구도에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초대형 게임들이 한꺼번에 선을 뵈면서 지난 달 선을 뵌 ‘아크로드’와 최근 요금제 개편 등을 단행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용자 가운데 적잖은 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NHN과 블리자드 측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와 PC방 무료이용권등 마련하는 등 이용자 접점 넓히기 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르 차별화로 안정권에 있는 듯한 캐주얼게임들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캐주얼류 게임에 식상해진 이용자층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신작들로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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