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횡스크롤 MMORPG ‘메이플스토리’(일명 메플). ‘초딩’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게임은 작년 7월 그래텍에 의해 모바일게임으로 발표돼 단 5개월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메플’의 여러 직업중 ‘전사편’만 내놓았음에도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모바일판 ‘메플’의 성공스토리는 ‘온라인 히트작은 모바일로도 성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후 온라인게임 인기 상위에 랭크된 대작들의 모바일화가 붐을 이루면서 유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이 게임을 모르면 간첩’ 소리까지 듣고 있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 회원수만도 1000만명을 넘고 각종 온라인게임 기록을 갈아치우며 공전의 히트를 이어가고 있는 카트라이더는 현재 ‘아이템’ ‘스피드’ ‘플래그’ 등 부분적인 게임시스템을 차용한 모바일버전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넥슨측이 3∼4개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선정,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휴대폰에서 ‘카트’를 즐길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특정층의 전유물로 간주돼온 골프를 일약 대중 스포츠로 끌어내린 3D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 역시 모바일버전 출시가 6월로 예정돼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만화풍의 그래픽으로 골프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팡야’는 현재 ‘모바일 메이플스토리’로 실력(?)을 검증받은 그래텍에 의해 개발중이며, 6월경부터 SKT·KTF·LGT 등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팡야’의 인기에 편승,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존 모바일 골프게임을 제치고 특유의 ‘팡∼야’소리를 휴대폰에서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F MMORPG를 표방하며 작년 가을 돌풍을 모았던 CCR의 ‘RF온라인’ 역시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그래텍과 노리개소프트가 라이선스를 확보, 상반기중에 모바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가칭 ‘RF M’으로 불리우는 모바일판 ‘RF온라인’은 원작의 주요 특성을 반영하되 3개 업체의 협의를 통해 장르 및 플레이 방식을 서로 차별화시켜 제작될 예정이어서 종전과는 아주 색다른 RF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코믹 액션 MMORPG의 원조’로 불리우며 오픈베타때만해도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리곤엔테인먼트의 ‘씰온라인’ 역시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이쓰리넷에 의해 모바일판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씰온라인’은 상용화 이후 인기가 식긴 했지만, 아직도 적지않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어 모바일에서 새바람을 모을지 흥미롭다. 이외에도 넥슨의 ‘마비노기’ 등 게이머라면 이름만대면 훤히 아는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모바일판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이라는 하드웨어의 한계상 모바일 버전 개발은 쉽지 않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대표적인 게임. 길거리 3대3 농구를 모태로 개발된 이 게임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상권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특유의 스피드한 전개와 좌우상하로 수시로 변하는 농구의 특성상 모바일 버전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최근 강력한 하드웨어 사양으로 무장한 게임폰의 등장으로 하드웨어의 한계가 무너지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대작의 모바일화는 원저작권자(온라인게임사), 모바일게임 개발사, 유저 등이 모두 해피할 수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대부분의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 출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마케팅 측면에서 온라인-모바일 동시 출시도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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