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보안 업체들이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된 일본 정보보호 시장에서 속속 성과를 거두며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수닷컴과 마크애니, 테르텐, 한마로 등 국내 콘텐츠 보안 업체들이 일본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일 일본에서 고객 및 개인정보의 유출 방지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됨에 따른 것으로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보안 솔루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추후 국내 업체의 일본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본지 4월 8일 11면 참조
한마로(대표 김성엽 http://www.hanmaro.com)는 다국적 인증서비스 업체인 베리사인의 일본 현지 법인과 계약을 하고 자사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베리사인은 이미 한마로와 공동으로 공개키기반구조(PKI) 인증서 기반의 콘텐츠 인증 시스템을 개발, 일본 영화전문 서비스 업체인 드림시티에서 제공하는 등 일본 내 사업을 시작했다. 한마로는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을 포함해 3년간 총 12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는 마크애니재팬을 통해 올 들어 문서 보안 제품과 셋톱박스 DRM, 콘텐츠 보안 제품을 10개 일본 기업에 공급하고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본 대형 콘텐츠 관련 업체인 D사와 M사에 대한 공급계약을 하는 등 최근 2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테르텐(대표 윤석구 http://www.teruten.com)도 일본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다이넨그룹에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용 DRM솔루션 ‘미디어쉘’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http://www.fasoo.com)은 LG히다찌(대표 이기동)를 통해 일본 주전통국제정보서비스(ISID) 및 히타치SAS와 3년간 150억원 규모의 기업용 문서보안솔루션 수출 계약을 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일본 시장에서 고객 및 개인정보의 유출 방지를 골자로 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법의 준수를 위해 일본 업체들이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을 비롯한 각종 보안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섰다”며 “국내 콘텐츠 보안 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콘텐츠 보안 회사들과 경쟁해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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