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노트북 시장에서 맞붙는다.
LG전자가 21일 처음으로 노트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DMB 노트북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내 달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ETRI 등에 따르면 국내 DMB 단말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 경 지상파와 위성을 모두 포함해 1조3000억 원에 이르며 수신기 선호도에서는 노트북이 휴대폰에 이어 2위로 올라 와 DMB 노트북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21일 DMB 수신이 가능한 소노마 플랫폼 노트북 ‘X노트 익스프레스 LW40’ 을 출시했다. 그 동안 DMB PC는 시제품 형태로 국내외 전시회에 선보인 적은 있지만 양산을 통해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15대 9 비율의 14인치 대화면 WXGA급 파인 브라이트(Fine Bright) LCD를 채택해 DVD·영화 등을 시청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LG전자는 DMB를 수신하기 위해 안테나와 신호 처리부를 모듈 형태로 구현해 노트북의 ODD와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용도에 따라 DMB 모듈과 ODD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노트북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DMB 수신과 녹화· 채널 등록· 방송 수신 감도 표시와 채널 스캔과 같은 기본 기능과 함께 예약 녹화· 화면 캡처· 지능형 업데이트 기능 등을 갖춰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고급·실속·보급형 등 3가지 모델로 선보였으며 고급형은 190만 원대, 실속형은 170만원 대, 보급형은 150만 원대에 판매된다.
이정준 상무(PC사업부장)는 “앞으로 노트북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노트북 구매의 기준이 될 것” 이라며 “DMB 단말기 시장에서도 ‘엑스 노트’가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고화질 지상파 DMB 노트북PC 시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내 달 상용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이 지난 2월 공개한 DMB 노트북은 무선 랜 기능 등 기존 노트북의 모든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이동 수신할 수 있는 DMB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측은 “2006년 상용화가 예정된 휴대 인터넷과 DMB 방송의 연계를 통한 진정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를 휴대형 노트북 PC 기반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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