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항공우주 꿈나무들의 꿈을 꺾나?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항공우주’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치러왔던 전국 모형로켓 경진대회 개최가 과학의 달 4월이 다 가도록 열리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17일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국 모형로켓 경진대회는 그동안 일부 연구 과제비를 이용해 열어 왔으나 최근 회계감사에서 예산 전용이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라 항우연이 대회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예선에서만 전국 초·중·고 50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항공분야 경진대회로 지난 2002년부터 예선 및 본선, 결선으로 나눠 치러 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예산은 그동안 항우연이 대회 진행과 관련해 별도 사업이나 과제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연구 과제비에서 전용해 사용한 것으로 올초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해 실시한 감사원 정기감사에서 연구비 전용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구 과제비에서의 대회진행 예산 전용이 원천 봉쇄돼 올해는 대회 시기는 물론 기본 계획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특히 이번 표류는 과학마인드 확산 및 항공우주 분야의 관심 증대를 위해 과기부가 올해 다양한 사업을 통한 ‘스페이스 코리아’ 붐 조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불거진 문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과학대중화를 위한 본원의 역점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예산 문제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관고유 사업이나 별도 프로그램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방안을 과기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 “대회 개최 및 관련 예산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조만간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올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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