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들은 주로 어떤 유형의 사이버 범죄에 노출돼 있을까.
KT문화재단이 지난호에 이어 일반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성별·직업·나이 등을 세분화해 피해 현황을 분석, 다양한 범죄 유형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심각성을 더해가는 개인 정보 유출은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개인 신상 정보 유출이 96.2%로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계좌번호·신용카드 등 금융정보 유출 피해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해킹의 경우 여성(44%)이 남성(10%)에 비해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한 해킹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사기 피해는 낮은 연령층과 남성 응답자들의 피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등의 거래 상품이 대부분 게임이나 오락과 관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모바일 광고는 99.7%가 060 및 700서비스 광고 피해를 꼽아 최근 시행된 문자 메시지 수신시 사전 옵트인 제도 시행이 얼마나 큰 시행을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또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한 응답자는 11.8%로 비율이 높지 않았으나 경험자들은 성적농담·성희롱 외에도 온라인을 매개로 한 매매춘(18.6%)이나 사이버 성적 스토킹(6.8%)을 당했다고 답해 이에 감시할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피해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이러스의 경우 20대(70.1%), 전문가(100%)일수록 피해가 심각했다.
또 사이버 명예훼손은 욕설·비방이 96.2%를 차지해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한 게시판 댓글의 명예훼손이나 비방 등에 대한 자율 정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KT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유형이 날로 다양해지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범죄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특히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남성의 경우 범죄에 노출된 정도가 심각했다”고 분석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전자신문·KT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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