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버 4.7%·스토리지 1.6% 성장"

올해 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13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DC 월례브리핑에서, 올해 국내 서버시장은 지난해보다 4.7% 성장한 1조3789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지 시장도 전년보다 1.6% 성장한 33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서버 시장은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및 바젤II 관련 프로젝트에 따른 수요 증가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 2000년 Y2K에 대비해 대량으로 설치됐던 서버들의 교체주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서버시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용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서버 수요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서버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기업보다는 그동안 전산투자를 미뤄온 중소기업들이 로엔드 서버를 얼마나 구매하느냐가 올해 시장의 성장 폭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버 가격 하락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서버업체들의 수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버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9% 성장한 9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액 성장율은 판매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IDC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중장기 서버시장 전망을 통해 “2009년 서버시장은 1조6512억원을 기록해 연평균 4.6%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연평균 11.0% 성장해 2009년 13만7780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토리지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스토리지 시장은 금융과 통신분야의 지속적인 수요와 중소기업의 신규 수요로, 1.6%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박예리 한국IDC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의 스토리지 투자가 늘어나고 하반기 금융권의 수요가 기대된다”면서도 “전반적인 하드웨어 가격 하락과 저가 스토리지 보급 확산 등으로 업체들의 수익 구조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