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대표 김일호)이 올해 전사자원관리(ERP) 사업의 승부수로 통신 등 서비스 시장을 지목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 시장의 성과가 오라클 본사의 서비스 부문 ERP 사업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사 차원에서 서비스 부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오라클은 최근 전세계 통신 시장 공략에 필요한 전략과 제품군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보드이사회’를 만들고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을 모두 참여시키고 있다.
글로벌보드이사회 멤버인 애시 칼랙 부사장은 12일 통신 분야의 오라클 전략을 알리기 위해 방한해 “피플소프트의 인수로 전세계 ERP 시장에는 큰 변화가 생겼으며, 오라클은 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 SAP를 능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통신 분야에서 가장 앞선 한국 고객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통신 ERP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사의 방침에 따라 한국오라클은 최근 영업조직을 세분하고,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통신, 인터넷 등 서비스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서비스 부문에서 KT와 KTF를 비롯해 NHN, 야후코리아 등을 ERP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로 고객 기반을 넓혀 갈 계획이다.
허용호 한국오라클 CMU본부장은 “통신과 방송 융합, 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로 인해 통신 시장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한국오라클은 데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한 토털 솔루션 공급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에서 SAP코리아에 밀리며 ERP 시장에서 고전했던 한국오라클이 서비스 부문을 통해 SAP코리아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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