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11일 1분기 매출은 2조 64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0억원, 79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LG전자와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OLED사업은 중소형부터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분기 LG필립스LCD의 영업적자폭은 최대 1000억원으로 점쳐졌던 예상액을 뛰어넘은 것으로 영업이익이 부진 했던 것은 전체적인 판가 인하와 함께 32인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필립스LCD의 CFO인 론위라하디락사 사장은 “1분기는 환율 강세와 판가하락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대형 와이드 LCD 모니터와 LCD TV에 대한 수요 증가로 판매 평균 크기는 확대됐다”며 “LG필립스LCD는 효율성을 제고하고 원가를 낮추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CD는 그러나 2분기에는 소폭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라하디락사 사장은 “LCD TV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급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올해 후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에 한자리수의 단가 인하가 이루어지는 등 점차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모니터용 패널이 56%, 노트북용 패널이 18%, TV용 대형 패널이 22%를 차지, 처음으로 TV매출 비중이 노트북을 추월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모니터용 패널이 53%, 노트북용패널이 27%, TV용 패널이 15%를 차지했다. 1분기 제곱 미터당 판매가격은 2085 달러로 전분기 2304 달러에 비해 10% 정도 하락했다.
출하량은 제곱 미터 기준으로 전분기에 비해 24% 증가한 95만 8000 평방 미터를 선적했다. 1분기 6세대 평균 원판 투입 매수는 월 평균 5만 5000 장으로 이를 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이 회사 2개의 5세대 라인을 합친 것과 비슷해졌다.
하연회 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중소형 사업과 관련 모듈 비즈니스, 저온폴리(LTP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OLED사업은 우선 중소형부터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OLED사업화를 명시화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OLED의 크기로 사업영역 구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외부 관측과는 다른 입장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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