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무료화 원칙 재확인

KBS, MBC, SBS, YTN DMB, KMMB, 한국DMB 등 6개 수도권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지상파DMB사업자협의회(가칭)’는 최근 회의를 열고 그간 논란이 돼 온 유료화 논의에 대해 무료화 원칙을 재확인해 불필요한 논쟁 확산을 사전에 막았다. 이들은 또 중계망 구축에 이동통신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신제한시스템(CAS)을 도입키로 합의했다.

6개 사업자는 8일 열린 협의회 2차 회의에서 지상파DMB네트워크를 기간송신소와 지상의 난시청 해소를 위한 중계기로 구성되는 ‘지상 네트워크’와 지하 및 폐쇄공간 등에서도 지상파DM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갭필러 네트워크’로 구분하고 이 중 지상네트워크는 방송사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키로 의견을 모았다. 갭필러 네트워크 구축은통신사업자와 협력할 방침이며, 구축시 비용을 부담한 통신사업자의 권한을 보호키 위해 갭필러네트워크에서는 방송신호를 암호화해 수신을 제한토록 했다.

박재홍 KMMB 공동대표는 “지상에서는 어떤 제조사가 만든 단말기라도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지만, 갭필러 네트워크 영역에선 갭필러 신호 수신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이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KTF가 비용 부담해 갭필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KTF의 지상파DMB폰은 지하철에서 갭필러 신호를 수신할 수 있지만 다른 이동통신사업자의 단말기는 갭필러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방송사들은 합의문에서 ‘지상파DMB를 무료서비스로 견지하되, 불확실한 투자보전방안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제시된 대안’이라며 ‘공동협력을 통해 이 정책의 실현성을 담보코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방송사들과 중계망 협의를 진행해 온 KTF와 LGT는 ‘6개사로부터 합의문의 명확한 의미를 전달받은 뒤, 참여 여부와 함께 참여할 경우 비용 부담 수준을 검토·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F와 LGT는 그동안 중계망 구축에 참여키 위해서는 유료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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