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남코에서 개발해 공개한 슈팅 게임 ‘갤러그’는 아케이드 영업장으로 배포되면서 곧바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갤러그의 인기는 산과 바다를 넘어 멀리 북미와 유럽까지 퍼졌으며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모르거나 플레이를 못 하면 간첩 소리까지 들었다. 당연히 국내의 열악한 오락실의 환경에서도 이 게임은 지존으로 군림했으며 초등학생부터 30대 아저씨까지 즐겨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갤러그’의 인기 비결은 단순함에 있다. 오로지 좌우로만 움직이는 우주 전투기가 있고 적들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스테이지가 거듭되면 패턴만 약간 복잡해질 뿐 플레이 방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여기에 상대 우주선의 캡춰를 이용하면 총 3대까지 자신의 전투기를 합체시킬 수 있는 묘미가 더해진다. 당시 이 게임은 처음 공개됐을 때 ‘인베이더’를 베꼈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갤러그’의 인기가 폭발했으며 ‘인베이더’가 생명력을 다하는 순간에도 ‘갤러그’는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또 이 작품은 각종 숨겨진 팁과 버그를 이용한 치트키가 발견돼 유저들은 질리지 않고 게임을 즐겼으며 실력이 평준화되자 하이 스코어 경쟁이 붙어 예상외로 긴 시간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즉, 이 게임 하나로 서로간의 게임 내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된 것이다. ‘갤러그’는 슈팅 게임의 뿌리이며 이후 개발되는 슈팅 게임의 장르 정착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작품으로 남게 됐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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