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변하는 디지털음악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산하 민간단체들의 협력 분위기 조성에 직접 나섰다. 이에 따라 현안마다 한목소리를 내지 못 해온 음악 단체들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한국음악산업협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3곳의 음악산업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각 단체의 운영 현황과 상호 협력 방안을 설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문화부가 올해부터 3개 음악 관련 단체의 관리업무를 게임음악산업과로 일원화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정책 실현 의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이동통신사의 참여 등으로 디지털음악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음에도 관련 단체들이 분열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 보호나 산업 발전은 요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결정은 특히 문화부가 궁극적으로 3단체의 통합을 원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음악산업과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사업추진현황과 실적 등은 물론 단체들의 운영상의 문제점, 단체별 협력 및 통합방안, 저작권 단체와의 협력방안 등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정부가 협력을 강요할 수 없으니 우선 업계 스스로 계획중인 협력방안을 들어보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무 상황까지 포함된 이번 설문조사가 자칫 ‘정부의 산하 등록단체에 대한 관리 강화’로 비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단체별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에서 ‘줄세우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는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음악 제작자를 대변하는 단체가 많아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이 쉽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며 “단체 통합에 대한 얘기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우선은 자연스럽게 상호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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