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통의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 ‘마르코니커뮤니케이션스’가 한국시장 재건을 위해 돌아왔다.
이 회사는 1887년 세계 최초로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프랑스 간 무선통신을 실현하고,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던 무선통신의 아버지 ‘마르코니’가 1901년 영국에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1년여간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 여파로 사무소 수준으로 전락했던 한국 지사를 재구축, 몇 년 전까지 한국 광전송 장비 시장에서 최고의 지위를 누렸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책임진 사람은 최근까지 마르코니 아태지역본부 계약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김영석 지사장(45)이다.
“세계 통신 시장에서 한국은 시장 규모의 몇 배에 달하는 최고의 상징성을 갖는 시장이라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본사 역시 이 같은 생각에 동조해 한국을 꼭 가져가야 할 통신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자마자 한국 지사를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사장은 복귀 후 제일 먼저 이전에 근무했던 마르코니의 옛 전우들을 불러 모아 직원을 8명으로 늘렸다. 에스넷, 동원시스템즈, 스마트넷 등 협력사들과의 관계 개선도 한창이다.
“마르코니는 광전송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기업입니다. KT, SK텔레콤, 파워콤, 드림라인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서울지하철 1∼4호선과 부산, 인천지하철에도 다양한 광전송 장비를 공급했습니다. 향후 광전송 분야에서 예전의 영광을 회복할 것입니다.”
광전송 분야와 함께 김 사장은 소프트스위치와 각종 게이트웨이 등 인터넷전화(VoIP), 영상회의 등 떠오르는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 실력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100년 이상 된 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게 1년여 만에 다시 한국 통신장비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마르코니코리아 김영석 사장의 다짐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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