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이 벤처기업 열풍의 진원지였던 서울 테헤란로를 서둘러 떠난다. 두 회사 모두 지방으로의 본사 이전에 앞서 오는 7월 임대계약이 끝나는 대로 현재의 테헤란로를 떠나 각각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분당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제주와 분당에 사옥을 마련할 계획인 두 회사가 당초 일정보다 2,3년 앞당겨 사무실 이전키로 한것은 충분한 공간확보와 함께 비싼 임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국내 벤처기업의 대명사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이 이처럼 사무실 조기 이전을 결정함으로써 한때 벤처기업1번지로 통했던 테헤란로의 위상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임대계약이 끝나는 7월께 약 3년 6개월동안 입주해 있던 역삼동 데이콤빌딩을 떠나 서초동 승남빌딩으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한다. 다음은 동관 14층·서관 6층으로 이루어진 승남빌딩 가운데 동관 10개 층(2∼11층)과 서관 6개 층(1∼6층) 등 사실상 건물 대부분을 사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본사 직원 600여 명 중 제주 파견근무자를 제외한 500여 명이 근무할 예정.
다음은 지난달 제주시 오등동 일대에 대지 4000평, 연면적 1500평 규모의 다음미디어연구소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07년 까지 단계적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NHN도 역삼동 스타타워빌딩에서 7월말 분당의 분당벤처타운 건물로 이전한다. 분당벤처타운에는 본사 직원 800명을 비롯 자회사인 NHN게임스 직원 등 1000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의 사무실은 사업확장에 필요한 공간 확보가 어려운데다 테헤란로를 벗어날 경우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NHN은 이전 예정지인 분당벤처타운 인근(정자동)에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으로 지상 30층(지하 6층) 규모의 사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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