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시장활성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국내 전력선통신(PLC) 산업이 올 하반기를 전환점으로 삼아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LG경제연구원의 김상진 책임연구원은 ‘초고속 인터넷시장의 다크호스, PLC의 미래는 밝다’라는 보고서에서 “PLC의 중요성이 여러번 언급돼 왔지만 그동안 관련 기술의 완성도가 매우 미흡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전파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고 고속 칩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어 연내 시장활성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고속 PLC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전파법이 지난해 12월 8일 개정된 데다 최근에는 전파법 하위 법률과 기술기준 등 관련 규제들을 개정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올 7월이면 전력선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칩셋 개발업체인 미국 인텔론(Intellon), 스페인 DS2, 우리나라 젤라인(Xeline) 등이 고속칩셋 양산에 착수한 데 이어 200Mbps급 초고속 칩셋을 개발중이거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상용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한전 KDN, 전기연구원, 전력연구원, 젤라인 등과 함께 PLC 시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전력이 전국 1600만 가구에 PLC칩이 포함된 계량기를 보급, AMR을 위한 인프라 구축를 마무리하고 가정에 있는 모든 콘센트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산자부가 PLC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력 IT기술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PLC 기술이 가입자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ISP들에게는 새로운 가입자망을 제공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