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음악 사이트였던 벅스 인수를 추진해 화제를 모았던 CJ미디어가 온라인 음악 사업의 꿈을 일단 접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미디어(대표 강석희)는 자체 사이트 엠넷(http://www.mnet.com)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온라인 음악 사업을 펼치려던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CJ미디어 측은 엠넷을 음악 포털로 확대하지 않고 음악 케이블 채널인 엠넷의 지원 사이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벅스 인수 포기 후 엠넷 도메인 확보와 서비스 전략 수립 등으로 바쁜 행보를 보였던 CJ미디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온라인 음악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무료인 소리바다와 벅스가 건재하고 이동통신사들이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자체 힘으로만 경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벅스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음악 권리자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힘든지를 뼈저리게 느낀 점도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CJ미디어는 최근 공지를 통해 엠넷 사이트에서 활동에 따라 적립되던 ‘m포인트’를 이달 17일까지만 사용토록 하는 등 사이트 슬림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만간 음악 포털 사업 관련 인력도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원 대리중개업 등 B2B 사업은 변함없이 진행한다.
CJ미디어 관계자는 “온라인 음악 시장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닌데다가 현재 상황이 너무나 불확실해 B2C 시장은 좀 더 지켜보자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던 만큼 일상적인 전술의 수정으로 바라봐달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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