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니아라면 애플 8비트 컴퓨터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사용한 저장매체는 테이프로 음악테이프와 동일하다. 그 이후 처음으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16비트 컴퓨터를 쓰기 시작했다. 16비트 컴퓨터에 장착된 하드디스크 용량은 40MB로 당시로는 엄청난 용량이었고 무엇을 담아야 할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해야 했다.
소프트웨어 발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하드디스크 고용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최대 하드디스크 용량은 400GB로 이 용량도 부족해 하드디스크를 레이드로 묶어 여러 개를 쓰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출시되는 3D 게임은 보통 1GB 이상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잡기 때문이다.
# 하드디스크 시장 고용량 추세
이렇듯 하드디스크는 고용량 추세를 보이고 있으면서 전송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E-IDE 방식에서 150MB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시리얼 ATA가 서서히 하드디스크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용량과 전송방식 뿐만 아니라 버퍼용량도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유통시장에서는 2MB보다 8MB 버퍼 메모리를 제공하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리얼 ATA와 E-IDE 값차가 1만원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이왕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바에는 전송속도가 좀 더 빠른 시리얼 ATA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인텔 915925 칩셋이 기본적으로 4개의 시리얼 ATA 포트를 지원하는데다 최근 나오는 메인보드도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을 지원해 시리얼 ATA 하드 디스크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요악하자면 올해는 시리얼 ATA 인터페이스와 8MB 버퍼 용량을 가진 120GB 이상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시장을 주도해 갈 전망이다.
# 하반기 시리얼 ATA Ⅱ방식도 선보여
하반기에는 기존 시리얼 ATA 보다 전송속도가 2배 빠른 시리얼 ATA Ⅱ 방식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시리얼 ATA 시장이 올해 확대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고 AMD용 메인보드에서 시리얼 ATA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이 늘어나면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금 업그레이드 생각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시리얼 ATA 타입의 120GB를 추천한다. 현재 유통시장에서 시리얼 ATA 타입의 120GB 제품이 9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시리얼 ATA 포트가 없는 메인보드를 쓴다면 시리얼 ATA용 레이드 카드로 여러 개의 시리얼 ATA 하드디스크를 레이드 방식으로 묶어 사용할 수 있다. 유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ATA용 레이드 카드는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슬림 케이스나 베어본 PC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LP 타입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쓰는 사용자들도 레이드 카드를 장착해 쓰며 하드디스크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등 고속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용자라면 웨스턴디지털의 랩터 74GB를 추천한다. 1만rpm의 빠른 회전속도를 지원하고 시리얼 ATA 방식이라 연결이 쉽다. 값은 비슷한 성능대의 패러럴 SCSI 드라이브 보다 30% 싸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데이터 처리 속도보다는 고용량을 원한다면 맥스터의 300GB 제품과 웨스턴디지털 320GB 제품이 적합하고 사무용은 삼성전자 80GB 제품을 추천한다.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wasabi@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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