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3월 수상작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3월 수상작으로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은 ‘프리스타일’이,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모바일게임 ‘파라오의 보석’이 수상했다. 기능성게임 부문에 출품작은 있었지만, 수상작 선정은 다음달로 미뤄졌다.

 이번 3월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4편과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8편, 기능성 게임 부문 1편 등 총 13편이 출품돼 부문별로 열띤 경합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에선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을 양강구도로 이끌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경쟁작을 제치고, 이름값을 했다.

 또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모비릭스의 ‘파라오의 보석’이 7개의 쟁쟁한 작품들을 누르고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거머쥐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제이씨엔터테인먼트-‘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개시, 현재 동시접속자수 7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농구게임이다.

 이 게임은 길거리 농구에 힙합문화를 접목시킨 ‘힙훕(Hiphoop)’이라는 독특한 양식을 채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별부터 포지션(센터·가드·포워드), 머리모양, 피부색까지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의상, 액세서리 등을 코디해 자유로운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캐릭터로 포지션(센터·가드·포워드)을 정해 게임에 참여해 다른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레이업슛에서 윈드밀, 엘리웁 덩크까지 현란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 힙합가수 주석이 참여한 사운드와 길거리농구 천재 안희욱이 구사하는 포즈와 기술을 그대로 구현한 점, 만화와 같은 카툰렌더링 기법을 이용한 힙합풍의 그래픽도 농구게임으로서 박진감을 살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200여종의 의상, 장식, 스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또한번 주목받고 있다. 아이템 부분에서 기존 아이템에,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비롯해 문신 아이템, 교복, 치마, 젠틀맨수트, 군복 등의 아이템을 추가했다.

 또 기존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베이직 슬롯까지 200여종의 아이템이 도입돼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스킬샵에는 각 포지션(센터, 슈팅가드, 포인트가드, 파워포워드, 스몰포워드) 별로 뒤돌아 3점슛, 칩아웃, 키스더림 등의 각 6종의 기술이 추가되어 길거리 농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고난이도 기술로 흥미요소를 높였다. 각 포지션별로 게임 내의 슛 성공확률, 패스 능력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KTH 파란(http://www.paran.com)은 이 게임을 이용해 게임대회인 ‘파란 프리스타일 리그’를 전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최대 상금 1억원을 걸고, 이달부터 총 13주간 타이틀 매치를 치르게 된다. 매주 온·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올라 온 도전팀이 기존 우승팀과 타이틀 매치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송인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개발실장

-게임개발 동기는?

△온라인게임은 기본적으로 이용자간 협력과 경쟁을 가장 큰 게임성 요소로 삼고 있다. 그 협력과 경쟁을 가장 극대화해 구현할 수 있는게 스포츠라고 판단했고, 그 가운데서도 한국 온라인 이용자들의 정서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 길거리 농구라고 생각했다. 자유롭게 팀을 만들어 다른 팀과 대전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이다.

-업데이트 계획은?

△농구라는 승부요소를 살리는데 집중하다보니, 지금까지는 커뮤니티 기능이 많이 빈약했다. 이에 따라 친구기능, 쪽지기능 등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요소부터 바로 추가시킬 예정이다. 클럽 사람들끼리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해외 수출계획은?

△현재 중국과 일본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가고 있다. 가격조건 등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제안을 받았다. 올해안에 최소 2개국 진출은 확실하고, 추가적인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차기작은?

△스포츠게임의 연속성을 살리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프리스타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리스타일2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모비릭스- ‘파라오의 보석’

 빛의 반사각 및 블럭의 속성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하며, 빠른 스피드보다는 진중한 사고를 요하는 두뇌 퍼즐게임이다.

 모바일에서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디스플레이 제약성과 단순함을 넘어선 점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및 지능적인 플레이방법, 단계별 스테이지 도입, 액션 요소가 가미된 미니게임 등 기존 단순한 퍼즐방식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통일적인 구성의 퓨전성이 돋보인다.

 기존 퍼즐게임처럼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미요소를 던져주는 것도 이용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니게임을 통한 아이템 획득 및 본게임에서의 아이템 활용으로 퍼즐을 푸는 재미가 배가됐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의 반대쪽 행동을 해야하듯, 반사적 응용을 해야한다는 점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스테이지별로 매번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저장 기능이 지원돼 이어가기가 가능하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또 게임 도중에 포기하거나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용자를 위해선 아이템으로 살수있는 힌트도 제공된다.

 3000년의 세월을 간직한 파라오의 비밀을 풀기위해 피라미드에 들어간 주인공 캐트린이 무덤속에 갇히자, 동생 조셉이 이를 알고, 구출에 나서게 된다. 곳곳에 숨어있는 미이라의 방해를 물리치고, 안전하게 밖으로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빛의 반사각을 잘 이용하고, 제시되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야만 탈출시간이 빨라질 수 있다.

 요즘 빠르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네트워크게임의 재미는 포기하더라도 완벽한 스탠드얼론 게임을 만들자는 것이 개발사의 취지다. 혼자서 즐기더라도 최대한의 재미를 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게임은 최근 LG텔레콤 이지아이를 통해 최초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향후 SK텔레콤, KTF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던 퍼즐형 아케이드 형태로 게임을 단순화시킨 것이 아니라 액션 어드벤처를 잘 조화시킨 것도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인터뷰>임중수 모비릭스 사장

-게임개발 동기는?

△지난해 5월 내놓았던 첫 게임이 일부 마니아층에 적합한 게임으로 인식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누구나 쉽게 즐기기 위해서는 퍼즐류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그 퍼즐류에 얼마나 창작기능을 넣어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느냐가 개발의 관건이었다.

-이 게임의 특징과 장점은?

△모든 이동전화 플랫폼과 폰사양에 다 통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 게임을 만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어떤 플랫폼에도 통하는 범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퍼즐게임이면서 중간중간 아케이드방식의 미니게임을 넣어 오래 게임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신선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통사 서비스 계획은?

△LG텔레콤에 지난달 30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됐고, 이달초 KTF 위피플랫폼 용이 론칭될 예정이다. KTF 브루플랫폼 용이 4월말이나 5월초 서비스되고, SK텔레콤도 5월초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전직원이 3명으로 개발작업이 쉽지 않았을텐데?

△각자 2∼3인의 몫을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두번째 작품만에 ‘이달의 우수게임’을 받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니 고생한 시간이 한꺼번에 보상받은 기분이다. 인력충원도 하고, 곧 세번째 작품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기작은 3D게임이나, 창작네트워크게임쪽으로 도전해볼 계획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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