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도전한다](28)엔트로피

 엔트로피(대표 김문환)는 LCD 및 반도체용 전공정 핵심장비인 화학증착장비, 드라이 에처에 들어가는 핵심 소모성 부품(디퓨저·서셉터·상하부전극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현재 엔트로피의 주요 제품은 CVD 공정 핵심부품인 ‘디퓨저’와 ‘서셉터’다. LCD제조공정 중 하나인 CVD 공정에서 디퓨저가 반응 가스를 글라스 위로 균일하게 확산시키면, 서셉터는 글라스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박막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둘 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고가의 소모성 부품으로, 현재 엔트로피는 국내와 대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엔트로피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확보를 위해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싱가포르 등에 진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AKT·TEL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소자·LCD 패널업체, 장비업체로부터 관련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국가정책 차세대 사업인 ‘ESC(Electrostatic Chuck·정전척) 국산화 사업’ 수행 기업으로 지정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SC는 반도체 및 LCD 제조장비의 진공 체임버 내부에 기판(글라스 또는 웨이퍼)이 놓이는 곳으로, 정전기의 힘만으로 기판을 하부전극에 고정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에서는 TEL사가 이미 TFT LCD공정용 ESC를 개발해 자사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연구개발이 미미했다. 국내에서는 일부 회사가 반도체 공정용 ESC 개발은 시도한 바 있으나, TFT LCD 공정용 ESC는 사이즈 대형화로 인한 높은 개발비 및 신뢰성 문제로 개발 시도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엔트로피는 2002년부터 5세대용 ESC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 5세대 및 7세대용 제품은 4월 개발완료를 목표로 90% 수준의 개발이 진행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엔트로피는 2005년을 글로벌기업화의 원년으로 삼고 차세대 부품 개발, 정밀 가공 및 양극산화, 세라믹 코팅, 부품세정, LCD·반도체 장비 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세계 초일류 부품 솔루션 기업’ 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엔트로피 김문환 사장은 “올 1월 안산 본사 옆에 제2공장(1300평 규모)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며 “제2공장은 엔트로피가 향후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말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엔트로피는 지난 2004년 120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또 올해는 매출 400억원과 순이익 80억원을 경영목표로 뛰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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