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에 가려진 다국적 IT서비스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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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BCS·액센추어·베어링포인트·딜로이트 등 소위 국내에 진출한 대형 기업에 가려졌던 후발 다국적 IT서비스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00년을 전후로 한국에 직접 진출한 EDS·새티암컴퓨터서비스·텔러스·TCS 등 미국, 인도와 캐나다계 다국적 IT서비스 기업들이 이른바 빅 4를 겨냥해 지난 2∼3년간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IT 및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 IT 컨설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이들 기업은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올 들어 국내 SI업체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사업 영역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EDS코리아(대표 정남균 http://www.edskorea.com)는 LG그룹과 본사의 합작사인 LG-EDS(현 LG CNS)가 국내에서 활동하던 96년 연락사무소 형태로 들어와 본사의 아웃소싱 고객 중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빅 4에 가려져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EDS코리아는 2002년 정식 법인으로 지사를 설립한 후 조직을 정비, 올 들어 국내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본사의 최대 고객인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오는 2006년 갱신되는 GM대우의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남균 EDS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과 합작이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것 외에도 조만간 EDS코리아 차원의 국내 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톱에 있는 본사의 IT서비스 경쟁력을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SK C&C와 캐나다 제2 통신회사 텔러스가 합작·설립한 텔스크(대표 조앤 배론 http://www.telsk.com)도 최근 들어 주력 비즈니스인 IT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SLA 및 ITSM 컨설팅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독자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데스크’를 제공하고 있는 텔스크는 공공 및 제조 산업 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 고객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텔스크는 포스코 및 대한생명의 콜처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지난달 한국관광공사 콜센터 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했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증권전산을 대상으로 SLA 및 ITSM 컨설팅을 수행하는 등 ITSM 컨설팅 시장에서도 본격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인도계 IT 서비스 전문업체 새티암컴퓨터서비스코리아(대표 곽정섭 http://www.satyam.com)는 ITIL 및 eSCM 등 IT 프로세스 컨설팅 분야 시장 확대에 따라 신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새티암컴퓨터서비코리아는 최근 데이터베이스(DB)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전 방위에 걸친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우선 테스팅 솔루션 사업 진출을 위해 다음달 초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LG CNS 컨설팅 사업부문인 엔트루컨설팅파트너즈와 기술 지원 및 IT 컨설팅 방법론을 공유하는 한편, 금융 SI 진출을 위해 KT(SI/NI사업단)와 IT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다.

 곽정섭 새티암컴퓨터서비스코리아 사장은 “IT 컨설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잠재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파트너십를 확대, IT 시장 연착륙을 실현하려는 게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인도 IT 서비스 전문업체 TCS한국지사(대표 아투카푸르 http://www.tcs.com)는 동양시스템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국내 IT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TCS는 동양시스템즈에 CMMI 레벨5 프로세스를 전달하는 한편, 국내 실정에 맞는 IT 서비스 방법론과 솔루션 개발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CS는 동양시스템즈와 함께 차세대 금융IT 서비스와 보험 IT분야 마케팅을 전개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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