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8명 정도는 인터넷상에서 여론 참여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의 의사표시가 문제해결이나 여론 수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익명성으로 인한 무례한 태도나 불필요한 논쟁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10대 이상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 참여 활동 조사’에 따르면 전체 네티즌의 80.9%가 특정 사안에 대해 인터넷에 의견을 피력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리고 10대와 20대가 타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의사 개진 빈도는 경험자(1618명)의 과반수에 가까운 네티즌(48.5%)이 1개월에 한 번 정도 의사 표현을 해봤다고 답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금까지 1∼2회라는 응답과 1년에 1회 정도라는 응답은 각각 20.5%와 9.0%였다. 다만 매일 1회 정도 참여한다는 응답(15.9%)과 매일 1회 이상 참여한다는 응답(6.1%)도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 응답은 10대와 20대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견 개진에 참여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게시판이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높았으며 언론 기사에 댓글의 형태로 참여한다는 응답도 31.7%로 매우 높았다. 동호회 모임이라는 답변은 14.7%, 포털의 토론장은 13.2%, 기타 1.6%였다. 인터넷 상에서의 의사 표현이 문제 해결이나 의견수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경험자의 68.7%가 그렇다고 답해 상당수의 네티즌이 자신의 의사표현이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터넷에서의 여론 참여활동 비경험자(382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남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논쟁을 벌이기 싫어서라는 응답도 22.0%로 적지 않았다.
또 인터넷 상의 여론 참여활동시 우려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네티즌의 과반수에 가까운 47.4%가 익명성으로 인한 무례를 꼽아 많은 네티즌이 인터넷 예절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필요한 논쟁이나 사실의 왜곡이 우려스럽다는 의견은 각각 24.9%와 15.1%였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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