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테란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이 생애 두번째로 스타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이윤열은 5일 오후 6시 인천 도화동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저그대왕 박성준(이고시스 POS)을 3대0으로 완파,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03년 2월 파나소닉배 스타리그에 이어 스타리그 2회 우승을 차지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는 임요환(한빛소프트배, 코카콜라배 우승)과 김동수(프리첼배, 2001 스카이배 우승)만이 스타리그 2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또한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테란과 저그가 맞붙었을 경우 테란족 전승(6대0)이라는 스타리그 결승전 징크스도 이어나갔다. 저그로서 최초 2회 우승을 노렸던 박성준은 불과 3경기 만에 패배가 확정되자 한동안 망연자실하며 경기장을 내려오지 못했다.
이윤열은 “3대2 승부를 예상했는데 운이 좋았다. 올해 안에 다시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탈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이윤열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원도 챙겼다.
많은 전문가들이 50대 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이날 경기는 1경기부터 일찌감치 명암이 갈렸다. 이윤열은 초반 박성준의 방어가 허술한 틈을 노려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10분이 채 안돼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2경기에서도 이윤열은 빠른 멀티에 이은 엄청난 물량으로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3경기 역시 초반 상대의 멀티 진영을 탱크로 파괴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한편 박성준은 준결승에서 이병민을 상대로 보여준 화끈하면서도 끈질긴 공격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가 열린 인천전문대학교 체육관엔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스타리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년만에 우승이다.
▲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뻐야하는 데 웃음이 잘 나오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멍할 뿐이다.
- 3대0 우승은 예상외의 결과인데.
▲ 솔직히 3대2를 예상했다. 첫 경기를 잘 잡고 맵마다 이상하게 유리한 위치가 나왔다. 운이 정말 많이 따랐다. 하늘이 준우승만 하게 해주다가 이번에는 우승하라는 계시를 내린 것 같다.
- 준결승과 결승에서 현역 최강으로 불리는 양대 저그 플레이어를 물리쳤다
▲ 프리미어 리그는 박성준 선수가 우승했고 MSL은 박태민 선수가 우승했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우승한지 1년이 넘었고, 준우승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말도 돌았다.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 너무 싫었다. 꼭 극복해야된다고 생각했다.
- MSL 결승과 프로리그 결승을 거치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들었는데
▲ 그렇다. 술을 한 석달 끊었었는데 그랜드 파이널에서 패배한 후 술을 마셨다. 원래 주량이 1병이었는데 그날 2병 마시고 정말 많이 고민했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1위를 탈환은 오늘부터 시작됐다. 올해 안에 반드시 1위를 탈환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오늘도 응원 많이 와주어 힘이 됐다. 팬 여러분들도 제 우승을 많이 원했을 텐데 그 앞에서 많이 무너지고 고개숙인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웠다. 오늘은 우승해서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애썼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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