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스타전 엔트리는 경기 당일에나 알 수 있다. 최고 스타들이 펼치는 경기라 모든 경기가 빅이벤트이겠지만 그런만큼 어떤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는 감독과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성할 개인전 출전 순서와 팀플 조합이 관건이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모든 선수가 1경기씩 출전해야 하는 개인전은 총 24가지의 매치업이 가능하다.하지만 실제 벌어지는 경기는 단 4경기. 양팀 선수들의 출전 순서에 따라 다양한 매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총 3경기가 펼쳐지는 팀플전은 팀당 총 18가지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어 개인전 보다는 월등히 많은 경우의 수가 생겨난다. 4명의 선수가 모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2경기의 팀플 조합은 3가지로 압축되지만 4명가운데 2명을 추가로 선발해야 하는 나머지 1경기를 위한 조합의 경우 6가지가 가능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상대팀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팀플전의 가지수는 엄청나게 늘어난다.
하지만 이같은 산술적인 계산은 이론적인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 올스타전을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과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각 팀의 전략적인 요소가 더해지면 양팀이 어떤 엔트리를 구성할지에 대한 변수는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감독과 선수들도 올스타전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날 벌어질 수 있는 경기 가운데 화제가 될만한 대결을 살펴보는 것도 엔트리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전에서는 우선 지난해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결승에서 만났던 임요환과 최연성 간의 사제대결이 다시 한번 벌어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당시 임요환은 오랜 침묵을 깨고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제자 최연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스승은 오랫만에 잡은 우승의 기회를 놓치게 돼 눈물을 흘렸고, 제자는 그런 스승을 이기고 차지한 우승이라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 채 아픈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이들이 다시 만나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스타리그 결승전 또는 결승 문턱에서 유난히도 자주 만난 이윤열과 박태민 간의 라이벌전의 성사여부에도 관심이 뜨겁다. 이윤열은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스타리그가 열릴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최고의 테란 유저다. 하지만 박태민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저그종족을 이끄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급기야 지난 2월에 열린 5차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이윤열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윤열로서는 복수의 기회가 찾아오는 셈이고 박태민으로서는 이윤열 천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도 있다.
5일 인천전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온게임넷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이윤열과 박성준이 이날 재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두 선수가 올스타전에서도 만나게 된다면 서로가 결승전에서 못다 풀어놓은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지는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던 선수들 간의 대결인 만큼 경기 자체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박정석과 강민의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과, 이윤열과 최연성의 대테란전도 볼만할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홍진호와 박성준이 만나 벌이는 폭풍 대결도 종족 최강을 가리는 빅이벤트로 손색이 없다.
◆가장 화려한 팀들 조합은?
팀플전에서는 임요환과 홍진호가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요환과 홍진호는 지난 2001년 부터 비슷한 라이프사이클을 보여온 영원한 맞수로 그동안 이들이 펼쳐온 ‘임진록’은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평가돼 왔다.
오랜기간 상대하며 서로를 분석해온 터라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더구나 종족도 각각 테란과 저그라 팀플 조합으로서 손색이 없다. 과연 임요환·홍진호 커플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그렇게 된다면 이들은 얼마만큼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지난해부터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연성과 강민 조합도 평상시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조합이다. 팀플에서 테란과 프로토스 조합은 웬만해서는 맺어지기가 힘들지만 이벤트전에서는 과감하게 시도할 수도 있는 특별한 커플이다.
실제 전력상으로만 평가한다면 동군에서는 홍진호·박정석 팀플이 최강의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팀리그에서도 호흡을 자주 맞춰온 만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군에서는 강민·박태민 조합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KTF매직엔스와 GO팀으로 갈라져 있지만 강민이 GO의 핵심멤버로 있던 터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한솥밥을 먹을 때는 팀플전에 함께 출전한 경험도 많아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에 비해 비교적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들처럼 함께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의 조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여기에 최근의 팀플 조합 추세가 테란과 저그를 묶거나 프로토스와 저그가 팀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진호·이윤열 커플과 최연성·박성준, 강민·박성준 커플도 가능성이 높은 조합이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2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5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10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브랜드 뉴스룸
×


















